2026 KBO 포스트시즌은 KT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17일 KIA-LG 준플레이오프로 이어지며, AI 챗봇은 흩어진 기록을 모아 투수 운용과 타선 비교표를 빠르게 만들어준다. 다만 AI의 기본 대화 모드는 계산을 문장으로 어림해 숫자를 틀리거나 없는 기록을 지어낼 수 있어 결과가 코드 실행에서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집계를 코드로 돌렸는지, 숫자와 날짜가 공식 기록과 맞는지, 최신 경기까지 반영됐는지를 팬이 직접 검증하면 분석이 훨씬 안전하다.
2026 포스트시즌은 KT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2위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린다. 10월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가 두산을 4-1로 꺾고 올라오면서, 17일 광주에서 3위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게 읽힌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둘이다. 짧은 일정에서 감독이 선발과 불펜을 어떻게 굴리느냐, 그리고 어느 타선이 득점권에서 한 방을 만드느냐.
이 두 가지를 눈대중이 아니라 기록으로 비교해보고 싶을 때, AI 챗봇이 꽤 쓸 만한 조수가 된다. 단, 쓰는 방법과 믿는 선을 알아야 한다.
Photo by dlxmedia.hu on Unsplash
AI 분석의 첫 단계는 질문이 아니라 데이터 정리다. 선수별 기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그걸 모아 표로 만드는 일부터 AI에 맡기는 게 효율적이다.
가장 정확한 방식은 파일을 올리는 것이다. ChatGPT나 Claude는 CSV·엑셀 파일을 올리면 내부에서 파이썬 코드를 돌려 합계와 평균을 계산하고 간단한 표나 그래프까지 만들어준다. 공식 기록실이나 통계 사이트에서 선수별 성적을 받아 붙여 넣으면, "선발 투수별 평균 이닝과 투구 수를 표로 정리해줘" 같은 요청이 바로 처리된다.
파일 없이 숫자를 채팅창에 붙여 넣어도 되지만, 이때는 AI가 계산을 코드로 돌렸는지 아니면 문장으로 어림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뒤에서 설명하듯 이 차이가 정확도를 가른다.
정리된 표가 생겼다면, 이제 비교의 틀을 정해 질문한다. 막연히 "누가 더 좋아?"라고 묻지 말고, 비교 기준을 직접 지정하는 편이 쓸 만한 답을 끌어낸다.
투수 쪽은 운용 부하를 본다.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은 와일드카드를 치르느라 불펜을 먼저 썼을 수 있다. "최근 2주간 각 불펜 투수의 등판 수와 투구 수를 정리하고, 연투가 누적된 투수를 표시해줘" 같은 질문이 그래서 유효하다. 선발은 평균 이닝과 삼진·볼넷 비율을 함께 보면 경기를 길게 끌어줄 카드가 보인다.
타선은 전체 타율보다 상황별 지표가 단기전에 가깝다. 득점권 타율, 장타 비율,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을 나눠서 비교하도록 시키면, 어느 라인업이 한 점을 더 뽑을지 가늠할 재료가 나온다. AI는 이런 분해 작업과 표 만들기를 빠르게 해낸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AI는 정리는 잘하지만, 믿고 그대로 옮기면 사고가 난다.
첫째는 계산이다. 챗봇의 기본 대화 모드는 숫자를 실제로 더하지 않고 문장처럼 "추론"해 답을 내놓을 때가 있다. 정렬되지 않은 긴 숫자 목록의 합이 틀리는 사례가 보고될 만큼, 단순 집계도 어긋날 수 있다. 그래서 계산은 코드 실행에 맡기고, 결과에 코드나 표 생성 흔적이 있는지 보는 게 안전하다.
둘째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할루시네이션이다. AI는 특정 선수의 "가을야구 통산 타율"처럼 그럴듯한 수치를 출처 없이 만들어낼 수 있다. 리서치 현장에서도 보고서 속 숫자와 인용은 1차 자료로 다시 확인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셋째는 최신성이다. 모델은 학습 시점 이후의 경기를 모른다. 어제 경기 결과나 부상 소식은 사용자가 직접 넣어주지 않으면 반영되지 않는다. 문제는 AI가 모른다고 말하기보다 자신 있게 틀린 답을 내놓기 쉽다는 점이다.
분석을 재미로 끝내지 않으려면, AI가 준 답에 다음을 대보면 된다.
AI는 흩어진 기록을 모으고 비교표를 만드는 지루한 일을 대신해준다. 거기까지가 강점이고, 무엇이 유리한지 최종 판단과 사실 확인은 보는 사람 몫으로 남겨두는 편이 낫다. 그렇게 걸러낸 숫자 몇 개만 손에 쥐어도, 준플레이오프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