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

카카오 AI 비서, 주문 맡기기 전 볼 권한

카카오가 10월 13일 이프카카오에서 메시지 요약부터 주문·송금까지 대신하는 카카오톡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하고 12월 비공개 베타를 예고했다. 이 비서는 개인의 대화 내용과 구매 이력, 일정에 접근해 계정 안에서 실제 작업을 실행하므로, 요약·검색처럼 되돌리기 쉬운 일과 주문·송금처럼 돈이 걸린 일은 맡기는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아직 세부 권한과 결제 설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동의 범위, 주문 전 확인 단계, 자동 결제 연결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카카오 AI 비서, 주문 맡기기 전 볼 권한

카카오톡에 '행동하는' AI가 들어온다

카카오가 10월 1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카카오톡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 캐릭터 라이언을 부른 뒤 음성이나 문자로 시키면, 비서가 일을 대신 처리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메시지 요약과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 정도다. 여기에 주문, 선물, 예약, 송금을 더할 계획이다. 사전 신청은 13일부터 받고, 12월에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를 연다. 정식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이는 '대답'이 아니라 '행동'에 있다. 기존 챗봇이 답을 돌려줬다면, 이 비서는 내 계정 안에서 실제로 무언가를 실행한다. 맡기기 전에 권한을 짚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비서가 들여다보는 것

online shopping mobile payment checkout

Leeloo The First

카나나 스페이스가 일을 잘하려면 나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카카오는 비서가 개인의 대화 내용, 구매 이력, 현재 상황을 종합해 활용한다고 밝혔다.

관리 장치로는 '프로젝트 모자이크'를 내세웠다. 이용자가 허용한 범위의 정보만 각 기능에 전달하고, 답변뿐 아니라 행동 계획과 실행 과정까지 검증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어떤 권한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지, 결제 정보는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2월 베타에서 실제 동의 화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접근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대화와 구매 이력은 민감한 정보다. 편의를 얻는 대신 무엇을 열어주는지는 이용자가 따져야 한다.

맡겨도 되는 일과, 조심할 일

같은 '비서'라도 작업에 따라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 기준은 단순하다. 잘못됐을 때 되돌리기 쉬운가, 그리고 돈이 걸려 있는가다.

작업잘못돼도 되돌리기맡기기 전 확인
메시지 요약·검색·설정쉬움사실상 바로 맡겨도 무방
메시지 전송·일정 등록보통받는 사람과 시간
주문·선물·송금어려움(돈)금액·수령인·결제수단

요약이나 검색은 틀려도 다시 시키면 그만이다. 반면 주문과 송금은 돈이 움직이고, 되돌리기가 번거롭거나 불가능하다. 시연에서 비서는 과거 구매 이력을 보고 생수를 골라 쿠폰까지 적용해 1만3440원짜리 구매안을 내놨다. 편리하지만, 수량이나 상품을 잘못 짚으면 그대로 결제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카카오도 주문은 이용자의 확인을 거쳐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바꿔 말하면 그 확인 단계를 습관적으로 건너뛰면 위험이 생긴다는 뜻이다.

맡기기 전에 확인할 것

아직 상세 설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베타에 참여하거나 정식 출시를 기다릴 때 아래를 점검해 두면 좋다.

  • 동의 범위: 대화·구매 이력·일정 중 무엇에 접근을 허용했는지 설정에서 확인한다. 쓰지 않을 권한은 꺼 둔다.
  • 확인 단계: 주문·송금 전에 비서가 금액과 상대를 다시 묻는지, 그 단계를 끌 수 없게 되어 있는지 본다.
  • 자동 결제: 결제수단이 비서에 연결돼 추가 인증 없이 결제되는 구조인지 확인한다.
  • 전송 작업: 메시지 대리 전송은 상대와 내용을 보내기 직전 한 번 더 보는 습관을 들인다.

행동형 비서의 편의는 분명하다. 다만 편의와 위험은 같은 권한에서 나온다. 되돌리기 쉬운 일부터 맡기고, 돈과 개인정보가 걸린 일은 확인 단계를 남겨두는 것이 당분간 안전한 사용법이다.

출처

  1. 카카오, 카카오톡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 공개…12월 시범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