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기이안 연애'에 등장한 AI 파트너는 방송 재미를 위한 매칭·평가 연출이라, 사용자를 기억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실제 AI 컴패니언 앱과 목적도 작동도 다르다. 실제 서비스는 지속 기억형(레플리카·노미)과 캐릭터형(캐릭터AI)으로 갈리고, 대화 데이터를 쌓아 쓴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처리 방식이 핵심 확인 사항이다. 이용 전 데이터 수집·학습 설정과 월 구독 비용 조건을 확인하고, 계좌·주소 같은 민감정보는 입력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2026년 9월 3일 방송된 SBS '싱글라이프 AI 매칭 - 기이안 연애'에서 기안84는 노트북 속 AI와 매칭 게임을 벌였다. 이 AI는 출연자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형을 권하는 식으로 톡 쏘는 코멘트를 던져 웃음을 만들었다.
방송을 보고 "저런 AI 애인을 나도 써볼 수 있나" 궁금해진다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예능 속 AI는 프로그램 재미를 위해 설계된 매칭·평가 장치에 가깝다. 시중의 AI 컴패니언 앱과는 목적도 작동 방식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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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서비스는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레플리카나 노미처럼 하나의 파트너와 관계를 이어가는 지속 기억형이다. 대화 맥락이 세션을 넘어 이어지고,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사용자를 기억한다. 노미 같은 앱은 대화에서 취향 같은 정보를 노트로 정리해 나중에 꺼내 쓴다.
다른 하나는 캐릭터AI처럼 수백만 개의 캐릭터와 대화하는 방식이다. 이쪽은 하나의 관계를 쌓기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골라 즐기는 데 가깝고, 기본 이용이 무료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6년 들어 주요 앱들은 음성이나 영상통화, 실시간 이미지 생성까지 얹으며 상호작용을 넓히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파' 같은 연애 대화 앱이 나와 있다.
핵심 차이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 항목 | 예능 속 AI | 실제 컴패니언 앱 |
|---|---|---|
| 목적 | 방송 재미·매칭 연출 | 지속적인 대화·정서적 동반 |
| 기억 | 그 회차용 일회성 설정 | 세션을 넘어 축적 |
| 반응 | 제작·편집을 거친 결과 | 사용자 입력에 실시간 대응 |
방송의 AI가 던지는 말은 재미를 위해 다듬어진 연출의 산물이다. 반면 실제 앱의 AI는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 반응하고, 그 기록을 쌓아 다음 대화에 반영한다. 이 '기록을 쌓는다'는 점이 실제 서비스를 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으로 이어진다.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 문제는 그 대화가 어디로 가는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 조사에서는 여러 앱에서 2만 4000개가 넘는 데이터 트래커가 발견됐는데, 이는 수집한 정보를 광고·마케팅 회사 같은 제3자로 보내는 통로다. 레플리카는 사용자가 올린 텍스트와 사진, 영상을 기록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국내에서도 실제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한 연애 분석 앱이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한 뒤 별도 챗봇 개발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로 옮겨 썼는데, 그 대화에는 이름과 연락처, 주소, 계좌번호까지 섞여 있었다. 법원은 이를 실질적 동의 없는 개인정보 처리로 봤다.
그래서 실제로 써보기 전에는 앱의 데이터 수집·학습 관련 설정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계좌번호나 주소처럼 민감한 정보는 대화창에 아예 넣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가입은 대체로 무료지만, 쓸 만한 기능은 유료 구간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음성 대화나 영상통화, 특정 대화 모드 같은 기능은 월 구독으로 열리는 식이다. 반대로 캐릭터AI처럼 기본 기능을 무료로 폭넓게 여는 서비스도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방송 속 AI 파트너는 실제로 다운로드해 쓰는 물건이 아니라 예능 장치이고, 진짜로 써보고 싶다면 지속 기억형이냐 캐릭터형이냐를 고른 뒤 그 앱이 내 대화를 어떻게 다루는지와 유료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다. 재미로 시작하더라도 계좌번호 같은 정보는 넣지 않는 선을 지키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