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트리가 8월 19일 상장 첫날 시초가 기준 약 629% 폭등하며 사실상 첫 휴머노이드 대표주로 주목받았지만, 둘째 날 약 15% 내리며 기대가 실적을 앞선 값임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로봇개(사족보행)와 휴머노이드 두 축을 팔며, 보급형 휴머노이드 G1은 경쟁사의 3~5분의 1 가격이 무기다. 국내에서는 로봇개 Go2를 온라인·전문몰에서 살 수 있지만 휴머노이드는 아직 연구·산업용에 머물러, 지금 접하려면 로봇개가 현실적이다.
2026년 8월 19일 중국 항저우의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스타마켓)에 상장했다. 공모가 150.8위안이던 주식은 시초가 1,100위안으로 출발해 시초가 기준 약 629% 뛰었다. 장중에는 900위안대에서 거래되며 공모가 대비 400~500%대 상승을 유지했다.
돈이 몰린 배경은 종목의 성격이다. 유니트리는 중국 증시에 오른 사실상 첫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주로 받아들여졌고, 청약에는 수천 대 1의 경쟁률이 붙었다. 다만 상장 둘째 날 주가는 약 15% 내렸다. 첫날 급등이 회사의 현재 실적보다 미래 기대를 크게 반영한 값이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기대의 근거는 창업자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왕싱싱 회장은 2026 세계로봇대회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이 "이르면 2~3년, 늦으면 5~10년" 안에 폭발적 성장의 변곡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뒤집으면 대중화 시점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왕 회장은 한계도 인정했다. 2024년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 대규모 보급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고, 새로운 작업마다 다시 훈련해야 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회사가 자금과 인력을 가장 많이 쏟는 곳이 AI 모델이라는 설명은, 하드웨어보다 범용 지능이 남은 과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상장으로 창업자 지분 가치가 20조 원대로 평가됐다는 소식이 함께 나왔지만, 그 역시 기대가 매긴 숫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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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의 제품군은 크게 사족보행 로봇, 흔히 '로봇개'로 불리는 기종과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로 나뉜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사족보행 로봇은 2만 대 이상, 휴머노이드는 5천 대가량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량만 보면 아직은 로봇개가 주력이다.
가격 경쟁력이 이 회사의 무기다. 보급형 휴머노이드 G1은 약 1만 6,000달러로, 미국 경쟁사 제품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값을 낮춰 연구소와 기업이 먼저 도입하도록 만든 뒤 물량으로 단가를 더 떨어뜨리는 전략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로봇개는 가능하고, 휴머노이드는 아직 어렵다. 유니트리의 사족보행 모델 Go2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로봇 전문 판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백화점 팝업 등에서 직접 걷는 모습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 적도 있다. 전문 판매처는 모델에 따라 무상 AS 기간을 다르게 두고 행사 대여나 기업 도입 문의도 받는다.
반면 G1 같은 휴머노이드는 일반 소비자가 사서 쓰기보다 연구·산업·전시 목적으로 접하는 단계다. 그러니 "지금 당장 집에서 써보고 싶다"면 로봇개 쪽이 현실적인 선택지다. 사람형 로봇이 가정으로 들어오는 시점은, 회장의 말대로라면 몇 년 더 지켜봐야 한다.
가격과 상장 수치는 자료마다 기준이 달라 폭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만하다. 시가총액은 공모가로 보면 수십조 원 초반, 시초가로 보면 90조 원대까지 벌어진다. 어느 숫자를 쓰든 실제 사업 규모가 아니라 시장의 기대가 매긴 값이라는 점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