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엔 택배 오류나 과태료 미납을 사칭해 악성 링크를 심는 문자가 몰린다. 통신 3사의 무료 AI 스팸·피싱 차단이 상당수를 걸러내지만 신종 문구나 새 번호는 빠져나갈 수 있어 완벽하지는 않다. 의심 문자는 링크를 누르지 말고 118, 이미 송금했다면 112로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것이 핵심이다.

명절 전후에는 택배와 선물이 오가는 만큼, 이를 노린 사칭 문자도 함께 늘어난다. 대표적인 유형은 '주소지 오류로 배송이 불가하다'는 택배 안내와 '과태료·범칙금이 미납됐다'는 통지다. 최근에는 대출을 미끼로 한 문자도 크게 늘었다.
수법의 핵심은 문자 안에 담긴 링크다.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눌러 악성 앱이 깔리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빠져나가고 사기범이 휴대폰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 문자 자체보다 링크를 누른 그 다음이 진짜 피해로 이어진다.

Mary Taylor
통신 3사는 AI로 이런 문자와 전화를 걸러내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 통신사 | 기능 | 특징 |
|---|---|---|
| SKT | 에이닷 전화 | 통화 전·중·후 3단계, 1분기 3562만건 차단 |
| KT | AI 스팸 차단 | 단말 안에서 처리, 딥보이스 탐지 |
| LG U+ | 익시오·Secure.AI+ | 악성앱 서버 역추적, 스팸 5.4억건 차단 |
SK텔레콤의 에이닷 전화는 통화 전 의심 전화를 거르고, 통화 중에는 대화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수준을 '의심'과 '위험'으로 구분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약 3562만건을 차단했다. KT는 단말기 내부에서 곧바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목소리를 위조하는 '딥보이스'까지 탐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악성 앱 접속 2억2000만건, 스팸 문자 5억4000만건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들이 '완벽 차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AI는 이미 알려진 스팸 패턴과 통화 정황을 잘 잡아내지만, 처음 보는 문구나 새로 만든 번호, 지인을 사칭한 자연스러운 메시지는 빠져나갈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백신 앱 시티즌코난 같은 도구도 아이폰에서는 그대로 쓸 수 없다. AI는 1차 그물일 뿐, 마지막 판단은 결국 사용자 몫이라는 뜻이다.
판별 기능을 켜 뒀더라도 대응 요령은 알아둬야 한다. 상황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미리 막고 싶다면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금융거래 안심차단'을 신청해 두는 방법도 있다. 내 명의로 새 계좌나 대출이 열리는 것을 사전에 막아 2차 피해를 줄인다.
결국 AI 판별은 사칭 문자를 줄여 주는 유용한 방패지만, 그것만 믿고 링크를 누르는 순간 방패는 소용이 없다. 걸러 주는 기능은 켜 두되, 낯선 링크는 누르지 않는 습관이 추석 연휴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