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구글이 9월 21일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제미나이를 기기 수준에 통합한 노트북 '구글북'을 공개했다. 브라우저나 앱에 얹힌 기존 챗봇형 어시스턴트와 달리 온디바이스 NPU로 맥락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돕는 에이전틱 방향을 내세운 것이 차이점이다. 다만 가격과 출시 시점, NPU 성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아 실제 완성도는 제품 출시 후 확인이 필요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로 인류가 멸망할 확률은 0%'라며 속도조절론에 정면 반박했지만, 같은 업계의 오픈AI·앤트로픽은 모델 통제 위험을 잇달아 경고하고 있다. 멸망 여부를 둘러싼 거대 담론과 내가 매일 쓰는 AI 서비스가 안전한지는 완전히 다른 질문이다. 이용자가 오늘 점검할 위험은 세계의 종말이 아니라 계정 보안과 대화 데이터 유출 쪽에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HBM을 빨아들이면서 일반 서버·PC용 D램 공급이 쪼그라들어 D램 값이 올 들어 크게 뛰었고, 마이크론은 소비자용 메모리에서 철수하고 2026년 HBM 물량을 이미 완판했다. 메모리는 AI 서버 원가의 큰 축이라 이 상승분은 클라우드·추론 비용을 밀어올리지만, 챗GPT·클로드가 이를 이유로 구독료를 올린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요금 인상보다 사용량 한도 축소와 응답 속도 조절이 먼저 나타날 수 있으니, 요금제 개편 공지와 메시지 한도, 응답 지연, 환율을 함께 지켜보는 게 낫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민등록번호와 연계정보(CI)를 분리 보관하는 의무의 시행 시점을 2027년 5월에서 1월로 4개월 앞당겼다. 두 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되는 사고를 앞당겨 차단하려는 조치지만, 개별 유출이나 이미 새어 나간 정보까지 막아 주지는 못한다. 시행 전 공백기에는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과 엠세이퍼로 명의도용을 미리 차단해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보안 연구진이 AI 에이전트로 오픈AI 내부 시스템에 72시간 안에 침투한 사례가 공개됐다. 최초 침투는 핵심 시스템이 아니라 포럼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이었고, 탈취한 계정 토큰을 타고 핵심 저장소까지 번졌다. 외부 웹앱 패치, 토큰 수명과 권한 범위, AI 도구에 연동한 접근 권한을 지금 점검해야 한다.
보안업체 해크트론이 클로드를 이용해 오픈AI의 공개 포럼 취약점과 직원 계정을 거쳐 내부 저장소까지 접근하는 데 7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입점은 정교한 기법이 아니라 흔한 취약점과 계정 탈취였고, 달라진 것은 에이전트가 이 과정을 자동으로 빠르게 밀어붙였다는 점이다. AI를 업무에 쓰는 조직이라면 계정 분리와 다단계 인증, 권한 최소화 같은 기본 보안부터 점검해야 한다.
정부가 2026년 8월 SKT·KT·카카오를 '모두의 AI' 사업자로 선정했고, SKT는 10월 베타를 거쳐 연내 전 국민 무료 서비스를 내놓는다. 검색·답변에 머물던 AI가 병원 예약·세금 납부처럼 전화로 처리하던 일을 대신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아직 미출시인 만큼 지원 기능과 단말, 이용 방법은 10월 베타와 정식 출시 공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토스페이먼츠·코엠페이먼츠 정보유출을 계기로 피해 전액보상과 무과실 책임 원칙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는 사후 안전망일 뿐 유출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소비자는 결제가 어떤 PG사를 거치는지 알기 어렵고, AI를 활용한 공격과 정교해진 피싱까지 늘어 예방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졌다. 결제 알림과 명세 확인, 2단계 인증, 링크 경계 같은 습관을 지금부터 챙겨 둘 필요가 있다.
쿠팡이 2026년 9월 11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비자원 조정안을 거부했다. 조정은 양측이 모두 수락해야 효력이 생기므로, 이번 거부로 피해자는 배상을 받으려면 개별 또는 공동 소송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은 소송 참여 여부를 따지는 동시에, 공동현관 비밀번호 변경과 사칭 문자 주의 등 유출 항목별 점검을 함께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9월 12일 AI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추고 안전 검증 시간을 벌자고 제안하자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데미스 허사비스가 이례적으로 동의했다. 이는 개발 중단이 아니라 독립 평가자 상주와 공동 안전기준 같은 관리 체계에 관한 논의로, 당장 신모델 출시나 업데이트가 멈춘다는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실사용자는 새 모델의 안전성 평가 강화, 독립 검증 도입, 출시 주기 변화 같은 신호를 지켜보면 된다.
오픈AI가 GPT-6 아스트라 수요 폭증으로 월 200달러(약 29만9000원) 챗GPT 프로 요금제의 신규 가입과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했다. 중단은 신규 가입과 상위 업그레이드에만 적용되며 기존 프로 이용자와 API·플러스·Go 요금제는 영향이 없고,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지금 프로가 꼭 필요한지, API나 하위 요금제로 대체할 수 있는지, 다른 AI로 옮길 때의 전환 비용을 따져보는 게 먼저다.
앤트로픽이 위협 인텔리전스 팀과 행동 기반 자동 탐지로 이란 연계 계정의 미 해군 표적 정보 작성 시도를 잡아내 정지했다. 이는 내 계정을 지키는 계정 보안이 아니라, 서비스를 악의적 목적에 쓰는 행위를 감시하는 별개 층위의 문제다. AI 서비스의 대응 수준은 투명성 보고서, 자동 탐지 유무, 우회 대응, 프라이버시와의 균형으로 가늠할 수 있다.
챗봇이 질문에 답하는 도구라면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아 스스로 단계를 나누고 도구를 써서 작업을 끝까지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40%가 작업 특화 에이전트를 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해결 건당 비용은 챗봇보다 몇 배 높아 무작정 바꿀 대상은 아니다. 반복적이고 규칙이 분명하며 결과를 검수할 수 있는 업무부터 시험해보고, 데이터와 프로세스 준비 상태로 도입 여부를 가늠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