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연구팀은 화면이 꺼진 대기 상태에서도 일부 LG 스마트TV가 음성을 처리·저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LG전자는 주변 대화를 수집·녹음·저장하지 않으며 음성인식은 이용자가 직접 켤 때만 작동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갈리는 지점은 상시 도청 여부가 아니라 호출어 인식과 시청정보 수집이 기본으로 켜져 있어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 데이터가 쌓일 수 있다는 점이다. 걱정되는 이용자는 오늘 음성 정보(호출어)와 시청 정보(Live Plus) 두 항목을 설정에서 확인해 끄면 된다.

시작은 7월 유튜브 채널 게이머스넥서스의 영상이었다. LG TV와 모니터가 이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문제 삼으면서 해외 매체로 논의가 번졌다. 스마트TV의 음성 비서가 호출어를 기다리며 항상 대기하는 구조는 AI 스피커와 같다. 그래서 "화면이 꺼져도 듣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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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연구팀 측은 화면이 꺼진 대기 상태에서도 일부 LG 스마트TV가 음성을 처리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고 봤다. 음성 인식 관련 기능이 켜져 있으면 화면과 무관하게 시스템 일부가 대기 모드로 남는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입장은 다르다. 7월 22일 회사는 "LG TV는 주변 대화를 수집·녹음·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음성 인식은 이용자가 직접 기능을 켜고 요청할 때만 처리하는 선택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상시로 대화를 엿듣지는 않는다는 반박이다. 앞서 webOS 약관에는 제품이 방문자의 음성을 수집·처리할 수 있으니 이를 가족이나 손님에게 알릴 책임이 이용자에게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겨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두 주장이 갈리는 지점은 'TV가 대기 중 소리에 반응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대화가 실제로 저장·전송되는가'다. 호출어를 기다리려면 마이크가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자연스럽다. 다만 인식한 음성을 기기 안에서만 처리하는지, 아니면 서버로 보내 저장하는지는 이용자가 화면만 봐서는 알기 어렵고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검증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확실한 건 호출어 인식과 시청 정보 수집이 기본으로 켜져 있어, 이용자가 의식하지 못한 채 데이터가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걱정된다면 논쟁의 결론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켜진 기능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다.
LG webOS TV라면 다음 두 가지를 먼저 점검하면 된다. 모델과 소프트웨어 버전, 지역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미 저장된 데이터가 신경 쓰인다면, 같은 개인정보 및 약관 메뉴의 '내 개인정보 삭제'에서 음성 정보와 시청 정보, 음성 ID를 지울 수 있다.
음성 정보 수집을 끄면 음성 리모컨의 검색이나 호출어 기능 일부가 제한된다. 평소 음성으로 채널을 찾거나 앱을 여는 사용자라면 편의와 개인정보 사이에서 어느 쪽을 남길지 정해야 한다.
반대로 리모컨 버튼으로 충분하다면 두 항목 모두 꺼도 일상 시청에는 큰 불편이 없다. 논란의 진위와 별개로, 내가 쓰지 않는 수집 기능을 꺼두는 것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