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10월 8일 1,000명 미만을 추가 감원하고 넷플릭스도 인력의 약 5%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빅테크 감원이 과잉 채용 조정과 AI 투자 속에 확산하고 있다. 불안한 시기에 할 수 있는 실질적 준비는 AI를 활용해 성과를 결과 중심으로 정리하고, 지원 직무에 맞춰 이력서 문장을 다듬고, 면접 질문을 연습하는 것이다. 다만 미공개 회사 정보와 개인정보는 외부 서버에 저장·학습될 수 있으므로 추상화하거나 가명 처리해 입력해야 한다.

빅테크 감원이 다시 줄을 잇는다. 아마존은 10월 8일 1,000명 미만 규모의 추가 감원을 단행했고, 넷플릭스는 전체 인력의 약 5%, 800명 안팎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팬데믹 때 사람을 너무 많이 뽑았다며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했고, 동시에 AI 인프라에 2,200억 달러를 쏟겠다고 밝혔다. 과잉 채용의 조정과 AI 투자가 맞물린 흐름이다.
이런 뉴스를 보면 불안해지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건 내 경력을 정리해 두는 것이다. 마침 그 작업에 AI가 꽤 쓸모 있다. 성과 정리부터 면접 연습까지 세 단계로 나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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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막막한 게 "내가 뭘 했더라"다. 머릿속 업무를 그냥 나열하면 이력서 재료가 안 된다. 여기서 AI에게 구조를 잡게 하면 빠르다.
지난 몇 년간 한 일을 떠오르는 대로 적어 붙여넣고 이렇게 요청해 보자. "이 업무 내역을 각각 '상황 - 내가 한 행동 - 결과(가능하면 수치)' 형식으로 정리해 줘. 수치가 빠진 항목은 어떤 숫자를 찾아 넣으면 좋을지 질문으로 알려 줘."
이렇게 하면 "운영 업무 담당" 같은 모호한 문장이 "월 처리 건수 30% 개선" 식으로 바뀔 실마리가 잡힌다. AI가 되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잊고 있던 성과가 떠오르기도 한다.
성과 재료가 모였으면 이제 문장이다. 같은 경력도 지원하는 자리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야 한다.
채용공고와 내 경력기술서를 함께 붙여넣고 요청한다. "이 채용공고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춰, 아래 경력을 동사 중심의 한 줄 성과 문장으로 다시 써 줘.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과장하지 말고, 공고와 관련 없는 항목은 빼 줘."
핵심은 '과장 금지'를 명시하는 것이다. 이 조건을 빼면 AI는 그럴듯하지만 부풀려진 표현을 만들어 낸다. 결과물은 초안으로 보고, 수치와 사실은 본인이 다시 검증해야 한다. 면접에서 그 문장 하나하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력서가 정리되면 같은 재료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내 이력서와 이 채용공고를 보고 예상 면접 질문 10개를 쉬운 것부터 어려운 순서로 만들어 줘. 내가 답하면 평가하고, 더 파고드는 꼬리 질문도 해 줘."
AI를 면접관 삼아 답을 소리 내 말해 보면, 머리로만 아는 것과 설명할 수 있는 것의 차이가 드러난다. 특히 "왜 이직하려 하나" 같은 질문은 감원 국면에서 민감하니 미리 다듬어 두는 게 좋다.
편리하다고 아무거나 입력하면 안 된다. 2023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직원이 챗GPT에 설비 정보와 회의 내용을 올린 사고가 확인된 뒤 사내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 제한했다. 당시 회사는 입력된 내용이 외부 서버에 저장돼 AI 학습에 쓰이면 회수나 삭제가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개인 기기로 쓸 때도 회사 정보와 개인정보를 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력 정리에 적용하면 기준은 분명하다. 재직 중 회사의 공개되지 않은 매출·전략·코드·고객 데이터는 넣지 않는다. 성과는 고객사 실명이나 내부 코드명을 빼고 "국내 대형 유통사 대상 프로젝트"처럼 맥락과 역할, 결과만 추상화해 입력한다. 이름·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도 가명으로 바꾼다. 쓰기 전 대화 내용을 학습에 쓰지 않도록 설정하는 옵션이 있는지 확인해 두면 더 안전하다.
불안을 없앨 수는 없다. 다만 정리된 이력서 한 부와 연습해 둔 답변은,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