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8월 21일 이사회에서 카카오AI(신설)와 카카오X(존속)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고, 카카오톡 기반 AI 사업은 신설 카카오AI로 넘어간다. 이는 지배구조 재편일 뿐 카카오톡·카나나를 쓰는 이용자의 서비스가 당장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변화 여부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 통과와 2027년 1월 분할 완료 이후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카카오가 8월 21일 이사회에서 회사를 둘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은 새로 만드는 회사 '카카오AI'로 넘어간다. 다만 카나나 같은 카카오톡 AI 기능을 쓰는 이용자 입장에서 이번 발표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회사 간판과 지배구조를 바꾸는 결정이지 서비스 개편을 알린 발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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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할은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뉜다.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한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대로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나눠 받는다.
두 회사가 맡는 영역은 뚜렷이 다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와 광고, 커머스를 묶어 키운다. 대표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맡고, 2030년 매출 6조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같은 핵심 자회사를 관리하는 투자 지주 성격이다. 대표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정됐다.
회사가 밝힌 분할 명분은 저평가 해소다. 카카오는 증권사들이 추산한 개별 사업부문 합산 가치가 34조 2000억 원인데,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 8000억 원에 그쳐 50% 넘게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카카오톡이라는 이용자 접점 자체가 카카오AI에 속한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와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해 탐색, 추천, 구매, 결제까지 이어준다는 구상이다.
지금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는 AI는 카나나다. 그룹 대화용 '카나', 개인용 '나나'로 나뉜 AI 메이트이고, 4월 21일부터는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에 동의한 사람에게 AI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이 붙었다. 이 방향의 사업이 앞으로 카카오AI라는 별도 회사의 간판 아래에서 굴러가게 된다. AI를 카카오의 여러 사업 중 하나가 아니라 회사의 정체성으로 못 박은 셈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지금 쓰는 카카오톡과 카나나는 그대로다. 공식 발표문에도 이용자 서비스가 어떻게 바뀐다는 내용은 없다. 카카오는 고용과 근로조건, 사업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요금이나 기능이 달라진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실제로 무엇이 달라질지는 아직 발표된 게 없다. 분할 뒤 카나나의 유료화 방식이나 기능 재편 여부는 이번 결의만으로는 알 수 없다. 서비스 변화가 궁금한 이용자라면 지금 결정을 서비스 개편 예고로 받아들이기보다, 분할이 실제로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의 발표를 기다리는 편이 맞다.
일정은 이미 공개됐다.
| 단계 | 시점 |
|---|---|
| 임시 주주총회 | 2026년 12월 17일 |
| 분할 완료 | 2027년 1월 1일 |
| 재상장·변경상장 | 2027년 1월 27일 |
한 가지 짚을 점은 이 일정이 확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적분할은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성립한다. 여기에 노동조합이 제동을 걸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8월 26일 오후 1시 판교역 광장에서 공동행동을 예고했고, 구조조정·매각·분사 시 사전협의와 고용안정 대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분할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 일정이나 세부 조건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확실한 건 분할의 방향이지, 최종 결과가 아니다. 카카오톡 AI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싶다면 12월 주총 결과와 분할 완료 뒤 나올 서비스 로드맵, 이 두 가지를 지켜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