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글
북한 IT 인력이 국내 업체에 위장취업한 정황이 처음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원격 채용을 하는 소규모 업체에도 신원 위장은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이들은 도용한 신원과 AI로 만든 이력서·사진, 딥페이크 화상면접, 대리 면접까지 동원하기 때문에 화상면접만으로는 가려내기 어렵다. 채용 단계에서 실시간 신분 확인과 결제·계정 권한 점검을 함께 적용하고 AI 선별 도구의 한계를 알고 사람의 판단을 더해야 한다.
사진 하나만으로 AI 생성 여부를 단번에 가려내는 방법은 없어서, 출처 추적·역이미지 검색·세부 오류·메타데이터·공식 해명을 순서대로 거쳐야 한다. 특히 탐지 도구 결과는 확률 점수일 뿐 단독 근거가 될 수 없고, 메타데이터가 없다는 사실도 진짜라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의심되는 사진은 먼저 누가 어디에 올렸는지부터 확인하고, 가능하면 원본 파일을 요청하는 습관이 더 효과적이다.
2026년 10월 금융권에서 AI를 동원한 침해사고가 16개사로 번졌고, 구글은 2026년에 AI 공격이 기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심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기보다, 피싱과 악성코드 같은 기존 수법이 더 빠르고 정교해졌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오타 없는 맞춤형 문자와 발신자 사칭을 경계하고, 링크와 요청을 별도 경로로 확인하는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2024년 10월 시행된 개정 성폭력처벌법은 성적 합성물의 제작뿐 아니라 유포·소지·시청까지 나눠 처벌한다. 남이 만든 이미지를 옮겨 담거나 저장하는 것만으로도 형사책임을 질 수 있고, 성적이지 않은 합성물도 명예훼손과 초상권 문제로 남는다. 접했을 때는 옮기지 말고 URL과 계정을 캡처한 뒤 방심위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신고하는 순서를 확인해야 한다.
AI 합성물 피해를 당하면 대응 순서는 증거 보존, 플랫폼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삭제 신고, 수사기관 접수로 이어진다. 연예계에서는 소속사가 증거를 모아 형사 고소로 대응해 유포자 실형까지 이끌어냈고, 개인도 같은 순서를 밟을 수 있다. 삭제부터 서두르면 증거가 사라질 수 있으니 캡처와 주소 확보를 먼저 하고,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삭제 지원을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작가 서은혜의 초음파 이미지가 앱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AI 사진으로 밝혀지면서, 평범한 앱조차 진짜로 오해될 만한 이미지를 만든다는 점이 드러났다. 손·글자·그림자 같은 시각적 신호를 먼저 살피고, 역이미지 검색과 크롬의 SynthID·C2PA 워터마크 확인, AI에 직접 질문하는 무료 방법으로 상당수를 걸러낼 수 있다. 다만 2026년 1월 시행된 AI 기본법의 표시 의무에도 불구하고 표시가 없다고 진짜인 것은 아니어서,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은 한 번 더 의심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브 장원영의 허위영상물을 유포한 사람이 최근 법원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소속사는 추가 고소까지 마쳤다. 이는 딥페이크 피해가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확인·신고·삭제라는 실제 절차로 다뤄야 할 문제임을 보여준다. 페이크체크 같은 AI 탐지 도구로 합성 여부를 1차 확인하고,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경찰에 동시에 접수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