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7월 말 공식 출시한 V4-Flash는 후처리를 다시 손봐 도구 호출 같은 에이전트 동작을 개선했고, 자사 발표 기준 9개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이전 프리뷰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에이전트 점수는 실행 환경에 민감해 독립 재현 전에는 벤더 자체 수치이며, 미국 정부 산하 CAISI 평가에서는 최첨단보다 약 8개월 뒤진다는 상반된 결과도 나왔다. 도입을 검토한다면 공개 벤치마크가 아니라 실제 업무 시나리오로 직접 시험하고, 가격과 한계, 법적 논란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딥시크는 2026년 7월 31일 V4-Flash의 공식판(0731 빌드)을 공개 베타로 내놓았다. 눈에 띄는 점은 모델 구조나 크기를 바꾼 게 아니라 후처리(post-training)를 다시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구 호출 방식, 요청을 거부하는 행동, 출력 길이 같은 에이전트로서의 습관이 조정됐다.
딥시크가 내세우는 활용처는 분명하다. 터미널·셸에서 긴 작업을 이어서 수행하고, 자연어 설명만으로 코드 저장소를 만들고, 여러 도구를 번갈아 부르며 소프트웨어 이슈를 해결하는 식이다. 보안·CTF 스타일의 추론도 강점으로 꼽는다. 업무 자동화에 에이전트를 붙이려는 쪽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방향이다.

Al Nahian
딥시크는 공식 V4-Flash가 9개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자사의 이전 프리뷰 버전을 상당히 앞섰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터미널 작업 능력을 재는 Terminal Bench 2.1에서 82.7점을 제시했다.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설 필요가 있다. 에이전트 벤치마크 점수는 모델을 감싸는 실행 환경(harness)에 매우 민감하다. 같은 모델이라도 도구를 어떻게 연결하고 재시도를 몇 번 허용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출렁인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런 수치를 독립적으로 재현하기 전까지 '벤더가 자기 환경에서 낸 값'으로 보라고 조언한다. 게다가 이 점수들은 대부분 딥시크가 자사 프리뷰와 비교한 것이지, 최상위 경쟁 모델과 같은 조건에서 겨룬 결과가 아니다.
외부 평가를 보면 결이 달라진다. 미국 상무부 산하 CAISI가 5개 분야 9개 벤치마크로 V4 Pro를 시험한 결과, 딥시크의 역량이 최첨단 기술보다 약 8개월 뒤처진다고 봤다. 비공개 데이터셋에서는 자체 발표보다 성능이 낮게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최신 V4 Pro가 샌드박스 터미널 작업과 엑셀 금융 모델 생성에서 고전했다고 전했다.
| 항목 | 딥시크 자체 발표 | 외부·독립 평가 |
|---|---|---|
| 에이전트 성능 | 프리뷰 대비 대폭 상승 | 최첨단 대비 약 8개월 격차 |
| 강점 분야 | 코딩·터미널 | 사이버보안에서 호평 |
| 가격 | 출력 100만 토큰 $3.48 | GPT-5.4보다 약 87% 저렴 |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 비교적 일관된 것은 두 가지다. 가격이 확실히 싸다는 점, 그리고 사이버보안 같은 특정 영역에서는 외부 연구자들도 인정한다는 점이다.
결국 판단 기준은 벤치마크 순위표가 아니라 내 업무다. 도입을 검토한다면 아래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다.
싼값과 공개 가중치는 매력적이다. 다만 '에이전트 벤치마크 1위' 같은 문구보다, 내 워크플로에서 며칠 돌려본 결과가 도입 여부를 더 정확히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