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AI 성장권' 예산 56억원이 9월 3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6대 4로 전액 삭감됐지만, 예결위와 본회의가 남아 무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용권이 주려던 1인당 약 29,000원은 사실상 유료 챗봇 하나 값이라, 무료 플랜과 학생 혜택으로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 무료 한도·학생 인증·한국어·데이터 옵션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고르되, 이용권에 딸렸던 실무 교육까지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던 '청년 AI 성장권'이 첫 관문에서 막혔다. 9월 3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이 사업 예산 56억원이 6대 4 표결로 전액 삭감됐다. 더불어민주당 6명이 반대했고, 국민의힘 4명은 정부의 AI 투자 확대 기조에 역행한다며 반발했다.
다만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이 추경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상임위에서 깎였어도 뒤 단계에서 되살아나거나 조정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무산 확정'이 아니라 '불투명' 상태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사업 내용부터 짚으면, 19~29세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유료 이용권과 실무 교육을 무료로 주는 구조였다. 1인당 이용권 가치는 약 29,000원. 서울시는 구글 등과 협상해 1인당 월 3,750원 수준까지 단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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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0원이라는 숫자가 낯설지 않다면 이유가 있다. 지금 주요 AI 챗봇의 대표 유료 요금이 대부분 월 20달러 선이고,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9,000원이다. ChatGPT Plus, Claude Pro, Google AI Pro, Perplexity Pro가 이 가격대에 몰려 있다.
즉 이번 이용권은 사실상 유료 챗봇 하나를 1년간 대신 내주는 지원이었다. 이렇게 정리하면 대안을 찾는 계산도 단순해진다. 삭감으로 사라질 뻔한 건 '월 3만원 안팎짜리 구독 하나'다.
무료 플랜부터 본다. ChatGPT, Claude, Gemini, Copilot, Perplexity는 모두 무료 플랜을 제공하고, 무료만으로도 글쓰기·요약·간단한 코딩 정도는 상당 부분 처리된다. 확인할 것은 하루 사용량 한도와 고급 모델에 얼마나 접근되는지다. 무료 한도가 답답하지 않다면 굳이 결제할 이유가 없다.
학생이라면 카드가 더 있다. 인증된 학생에게 GitHub Copilot Pro는 무료로 열려 있어 코딩 용도라면 유료 구독을 대체할 수 있다. 구글과 퍼플렉시티도 학생 혜택을 운영한다. 다만 구글의 학생 1년 무료 혜택은 종료됐으니, 지금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선택할 때 함께 볼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다.
구독 공유나 가족 요금제로 정가의 절반 이하로 쓰는 방법도 돌아다니지만, 약관 위반이나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있어 권하기는 조심스럽다.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용권 사업에는 '실무 교육'이 함께 붙어 있었다. 무료 챗봇은 접근성 문제는 채워주지만, 커리큘럼을 갖춘 교육까지 대신하지는 못한다. 이 공백은 각 서비스가 무료로 여는 공식 가이드나 공공기관의 무료 AI 교육으로 일부 메우는 정도가 현실적이다.
정리하면, 지원이 불투명해졌다고 지금 AI를 못 쓰는 건 아니다. 이용권이 메우려던 자리는 무료 플랜과 학생 혜택으로 상당 부분 채울 수 있고, 최종 예산 결과는 본회의까지 지켜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