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AI 교육은 학원 대신 티처블머신·엔트리 같은 무료 도구로 연령대에 맞춰 집에서 시작할 수 있다. 저학년은 원리 체험, 고학년은 블록코딩, 중학생 이상은 코딩·챗봇 활용으로 단계를 올리는 순서가 부담이 적다. 챗봇은 챗GPT·제미나이 모두 만 13세 이상이 기준이고 18세 미만은 부모 동의가 필요하므로, 나이 조건과 개인정보·정확성 관리가 전제다.

아이에게 AI를 가르치려고 학원 정보부터 찾는 부모가 많지만, 시작 단계는 집에서 무료 도구로 충분히 열 수 있다. 중요한 건 프로그램을 하나 완성하는 게 아니라, AI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감을 잡게 하는 일이다. 이건 값비싼 커리큘럼보다 아이 연령에 맞는 도구 선택에서 갈린다.
핵심은 순서다. 코딩 문법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놀이로 원리를 체험하게 한 뒤 관심이 붙으면 도구를 심화하는 방향이 부담이 적다.

cottonbro studio
저학년(대략 초등 저학년)이라면 '만들기'보다 '체험'이 먼저다. 구글의 티처블머신은 코딩 없이 웹에서 이미지나 소리를 몇 장 보여주고 컴퓨터가 스스로 구분하도록 훈련시킨다. 아이가 직접 데이터를 넣어보며 "AI는 예시를 보고 배운다"는 원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초등 중·고학년은 블록코딩으로 넘어가기 좋다. 국산 도구인 엔트리는 한국어로 제공되고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스크래치나 코드닷오알지처럼 게임과 캐릭터를 활용한 도구도 흥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단계에서는 블록을 조립해 간단한 판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이 핵심이다.
중학생 이상으로 관심이 깊어지면 파이썬 같은 텍스트 코딩이나 AI 챗봇을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로 확장할 수 있다. 다만 이 단계일수록 뒤에서 다룰 나이 제한과 사용 규칙을 함께 챙겨야 한다.
돈을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도구는 이미 충분하다.
도구를 여러 개 벌여놓기보다, 하나를 골라 아이가 결과물을 만들어보게 하는 편이 학습 효과가 크다.
챗봇은 편리하지만 서비스마다 이용 연령이 정해져 있다. 챗GPT는 만 13세 이상부터 쓸 수 있고, 18세 미만은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제미나이도 대부분 국가에서 만 13세 이상이 기준이며, 유럽경제지역·스위스·영국은 18세 이상으로 더 높다.
예외적으로 제미나이는 구글의 자녀 보호 서비스인 패밀리 링크를 통해 13세 미만 자녀도 감독 계정으로 쓸 수 있게 열어뒀다. 어린 자녀에게 챗봇을 처음 접하게 한다면, 이런 감독 계정을 통해 부모가 사용 범위를 관리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도구보다 중요한 것이 사용 습관이다. 몇 가지는 처음부터 규칙으로 정해두는 게 좋다.
정리하면, 학원 없이도 티처블머신과 블록코딩으로 원리를 체험하게 하고, 챗봇은 나이 조건과 부모 감독을 전제로 조금씩 활용하는 것이 무리 없는 출발점이다. 목표는 도구를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AI를 의심하고 검증할 줄 아는 태도를 함께 기르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