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구글 앱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네이버를 앞질렀고, 그 배경으로 제미나이와 AI 검색이 꼽힌다. 구글 검색의 'AI 모드'는 링크 목록 대신 정리된 답과 출처를 대화형으로 보여줘 조사형 검색에서 시간을 줄여준다. 다만 환각 가능성과 최신 정보 약점이 있어, 질문 성격에 따라 포털과 나눠 쓰는 활용이 현실적이다.
한동안 "국내 검색은 네이버"라는 공식이 통했다. 그런데 이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뉴스1·경향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구글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702만여 명을 기록해 네이버(4,684만여 명)를 약 18만 명 차이로 앞질렀다. 모바일인덱스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역전이다. 업계는 그 배경으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AI 검색 기능을 꼽는다.
숫자만 보면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그렇다면 지금 제미나이 기반 AI 검색을 실제로 써보면 기존 검색과 무엇이 다를까. 검색 습관을 바꿔볼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짚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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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용어부터 정리하자. 제미나이는 구글이 만든 대화형 AI 어시스턴트로, 글쓰기·분석·요약 같은 작업을 돕는 별도 서비스다. 이와 달리 구글 검색 안에 들어온 'AI 모드(AI Mode)'는 이 제미나이 기술을 검색에 통합한 기능이다. 즉 제미나이는 만능 비서, AI 모드는 그 두뇌를 검색창에 붙인 것이라고 보면 된다.
AI 모드로 들어가는 길은 대체로 세 가지다. 구글 첫 화면에서 'AI 모드' 버튼을 누르거나, 크롬 주소창에 검색어를 넣은 뒤 옆에 뜨는 AI 모드 아이콘을 누르거나, 일반 검색 결과 위쪽 메뉴에서 AI 모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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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는 결과 화면 그 자체다. 기존 검색이 파란 링크 열 개를 늘어놓는다면, AI 모드는 그 목록을 걷어내고 질문에 대한 정리된 답을 문장으로 내놓는다. 화면 오른쪽에는 어떤 출처를 참고했는지 실시간으로 표시돼, 답의 근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답을 받은 뒤 "그럼 이건 어때?"처럼 대화하듯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다르다.
작동 방식도 다르다. 구글 설명에 따르면 AI 모드는 하나의 질문을 여러 개의 하위 질문으로 쪼개 동시에 검색하는 '쿼리 팬아웃(query fan-out)' 방식을 쓴다. 복잡한 질문일수록 사람이 여러 번 나눠 검색하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해주는 셈이라, 비교·조사형 검색에서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체감 만족도도 나쁘지 않다. 오픈서베이의 2026년 7월 조사에서 제미나이 만족도는 77.3%로 챗GPT(70.6%)를 앞섰고, 앞으로 돈을 내고 쓰겠다는 응답도 제미나이가 42.1%로 더 높았다. 국내에서 AI 검색의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는 정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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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만능은 아니다. AI 모드는 링크를 '검색'하는 대신 답을 '생성'하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그럴듯하게 답하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가능성이 남는다. 실제 실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업무·학습처럼 정리된 답이 필요한 검색은 AI로, 최신 뉴스나 지역 맛집 같은 실시간·일상 정보는 여전히 포털로 나눠 쓰는 흐름이 뚜렷하다. 중요한 판단에 쓸 정보라면 AI가 제시한 출처를 직접 눌러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지금의 AI 검색은 '검색을 대체'한다기보다 '검색의 앞단'을 바꾸고 있다. 여러 페이지를 넘나들며 비교·요약해야 하는 조사형 질문이라면 AI 모드가 확실히 빠르고 편하다. 반대로 최신성이나 정확성이 생명인 정보라면 포털과 원문 확인을 병행하는 편이 안전하다. 전면적으로 갈아타기보다, 질문의 성격에 따라 두 도구를 나눠 쓰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적인 활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