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유출 보상, 9월 7일부터 신청받는다
티빙이 3,954만 개 계정이 털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1인당 약 2만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받는다. 이 2만원 가운데 바로 현금처럼 쓰는 건 포인트와 쿠폰을 합친 1만원 안팎이고, 나머지는 1년짜리 안심보험처럼 사고가 있어야 값어치가 생기는 항목이다. 휴면·탈퇴 회원도 대상이지만 본인 확인이 필요하고, 신청보다 먼저 비밀번호부터 바꾸는 게 순서다.

언제, 누가 받나
신청은 9월 7일 시작해 30일 마감이다. 스물나흘뿐이라 놓치면 다시 열어 준다는 보장이 없다. 실제 보상 적용은 10월 6일부터다.
대상은 이번에 유출된 계정의 피해자다. 티빙은 6월 해킹으로 3,954만 개 계정이 털렸다고 밝혔는데, 활성 계정 2,206만 개에 더해 오래 안 쓴 휴면 계정과 이미 탈퇴한 회원까지 포함된 숫자다. 지금 티빙을 안 쓴다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휴면·탈퇴 회원은 보상을 받으려면 본인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
2만원 안에 실제로 뭐가 들었나

Anderson Guerra
티빙은 1인당 약 2만원 규모라고 했지만, 항목마다 성격이 다르다.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돈과 나중에 사고가 나야 쓰는 보장이 섞여 있다.
| 구성 | 내용 | 성격 |
|---|---|---|
| 티빙 포인트 | 5,000원 상당 | 즉시 현금성 |
| 쿠폰(택1) | 웨이브 1개월(5,500원)·CGV 5,000원 할인 | 즉시 현금성 |
| 안심보험 | 1년, 최대 300만원 보상 | 사고 시에만 |
| 시청환경 | 프리미엄 자동 업그레이드 | 이용 중에만 |
바로 손에 쥐는 값은 포인트 5,000원에 쿠폰 하나를 더한 1만원 안팎이다. 나머지 절반은 해킹·피싱이나 금융사기를 당했을 때 최대 300만 원까지 물어 주는 1년짜리 보험과 화질 업그레이드다. 사고가 없으면 체감되지 않는 몫이라, 2만원이라는 숫자를 현금 2만원으로 읽으면 어긋난다.
이 금액을 두고 온도 차는 있다. 앞서 6월 피해자 1,000여 명은 1인당 30만원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회사가 내놓은 패키지와 피해자들이 매긴 값 사이의 간격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패키지를 신청하는 것과 소송에 참여하는 것 중 무엇이 유리한지는 신청 약관에 배상 관련 조건이 붙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신청 화면의 안내를 읽고 판단하는 게 좋다.
신청할 때 확인할 것
쿠폰은 웨이브 이용권과 CGV 할인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 영화관을 잘 안 가면 웨이브, OTT를 이미 여럿 본다면 CGV 쪽이 덜 아깝다. 자기 소비에 맞춰 고르는 게 낫다.
구체적인 신청 화면과 경로는 티빙이 별도로 안내한다. 유출 사태를 빌미로 한 가짜 보상 신청 링크나 문자가 돌 수 있으니, 신청은 반드시 티빙 앱이나 공식 공지에서 연 경로로만 하는 게 안전하다. 문자로 온 링크를 눌러 로그인 정보를 넣는 방식은 그 자체가 새로운 피싱이 될 수 있다.
보상 신청보다 먼저 할 일
이번에 새어 나간 항목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등 최대 20개가 들어 있다. 보상금보다 급한 건 이 정보로 벌어질 2차 피해를 막는 일이다. 순서로 보면 보안 점검이 먼저고 신청이 나중이다.
- 티빙 비밀번호를 새 것으로 바꾼다.
- 같은 아이디·비밀번호를 쓰던 다른 사이트도 함께 바꾼다. 유출된 조합으로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을 시도하는 수법이 흔하다.
- 문자·이메일로 오는 티빙 사칭 안내를 의심한다. 생년월일과 번호까지 아는 상대가 보내면 진짜처럼 보인다.
- 가능하면 2단계 인증을 켠다.
보상은 유출된 정보를 되돌려 주지 않는다. 받을 건 받되, 바뀐 건 계정 보안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