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쓰는 글로벌 항공 예약 시스템 운영사 아마데우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발견돼, 사고가 항공사 본사가 아닌 협력사에서 비롯됐다. 어떤 항목이 실제로 포함됐는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아, 이용자는 추측보다 공식 경로로 자기 정보의 포함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항공사 공지와 '털린 내 정보 찾기' 같은 공식 서비스로 노출 여부를 확인하고, 마일리지·연락처 악용에 대비해 계정 비밀번호와 인증 설정을 우선순위대로 손봐야 한다.

항공권을 예약하면 그 정보는 항공사 전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롯한 여러 항공사는 예약·발권을 글로벌 여행 IT 기업 아마데우스(Amadeus)의 시스템에 맡긴다. 이번 유출 정황도 항공사 본사가 아니라 이 아마데우스 시스템에서 발견됐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아마데우스는 20일 밤 양사에 유출 정황을 통보했다.
협력사발 유출이 까다로운 건, 내가 거래한 상대(항공사)와 사고가 난 곳(예약 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대한항공 앱만 썼는데 왜?"라는 상황이 생긴다. 게다가 이런 예약 시스템은 여러 항공사가 공동으로 쓰기 때문에, 한 곳이 뚫리면 여러 항공사 이용자가 동시에 영향권에 든다. 아마데우스를 쓰는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도 함께 거론된 이유다.
개인정보는 예약 과정에서 이름·연락처 같은 식별정보와 여정 정보로 흘러가지만, 이번 건은 실제로 어떤 항목이 포함됐는지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추측으로 불안해하기보다 내 정보가 실제로 포함됐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I'm Zion
먼저 볼 곳은 항공사 공식 창구다. 홈페이지 공지와 고객센터에서 이번 사고가 자신에게 해당하는지 안내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상 유출 사실과 항목은 당사자에게 통지되므로, 문자나 메일로 온 통지가 진짜 공식 통지인지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교차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유출을 빌미로 한 사칭 문자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공공 확인 서비스도 함께 쓰면 좋다.
2차 피해가 의심되면 KISA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국번 없이 118)로 신고할 수 있다.
유출 항목이 특정되지 않았으니 대비는 악용 가능성이 큰 것부터 손대는 게 맞다.
연락처가 노출됐다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다만 모르는 번호의 '예약 확인'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막힌다. 유출 조사 결과와 공식 통지는 시차를 두고 나온다. 지금은 내 계정부터 잠그고, 포함된 항목이 공지되면 그에 맞춰 카드 재발급 같은 조치를 더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