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에이전트, 회사 도입 전 확인할 보안 포인트
DeepSeek 에이전트는 함수 호출과 MCP로 사내 데이터에 직접 접근·실행하는데, 공식 API로 보낸 데이터는 중국 서버에서 처리되고 중국법의 적용을 받는다. 자율 실행이 넓힌 접근 권한과 데이터의 국외 이전이 겹치는 문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실제로 무단 이전을 확인해 시정을 권고한 전례가 있다. 도입 전에는 데이터 경로(공식 API 대 오픈웨이트), 접근 범위,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의 승인 절차, 로그 추적을 점검해야 한다.
자율 실행 권한부터 확인해야 한다
에이전트는 답만 내놓는 챗봇과 다르다. 함수 호출(function calling)과 MCP 같은 방식으로 사내 파일, 데이터베이스, 외부 API에 직접 붙어 스스로 명령을 실행한다. DeepSeek-V3.2 기술 보고서도 도구 사용과 MCP 연동을 핵심 능력으로 내세운다.
문제는 이 자율성이 곧 권한이라는 점이다. 에이전트에 사내 시스템 접근을 열어주면, 그 범위 안의 데이터는 모델이 판단하는 대로 읽히고 조합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일부 오픈소스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는 위험한 명령까지 사람 확인 없이 실행하는 모드를 제공한다. 그래서 도입 검토의 출발점은 성능 비교가 아니라 "이 에이전트가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먼저 좁히는 일이다.
중국 서비스라는 점이 더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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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에이전트 보안 위에, DeepSeek에는 데이터가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이 하나 더 붙는다. 공식 API로 보낸 요청은 중국 내 서버에서 처리되고, 저장된 데이터는 중국의 사이버보안·정보 관련 법의 적용을 받는다. 기업이 프롬프트에 담아 보낸 내용이 그 나라의 관할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이건 가정이 아니라 이미 확인된 사례가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5년 4월 23일 전체회의에서, DeepSeek이 국내 이용자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고 개인정보는 물론 입력 프롬프트까지 중국 계열사 볼케이노로 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을 권고했다. 국내 서비스가 열려 있던 기간은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한 달 남짓, 그사이 약 150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짧은 기간에도 이 규모의 데이터가 국외로 나갔다는 얘기다.
도입 전 점검 체크리스트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쓸지에 따라 확인 항목의 무게가 달라진다.
- 데이터 경로: 공식 API(중국 서버)를 쓰는가, 아니면 공개된 오픈웨이트 모델을 사내·자체 인프라에 올려 쓰는가. 후자는 데이터 국외 이전 문제를 상당 부분 줄인다.
- 접근 범위: 에이전트가 붙는 시스템과 계정 권한을 최소화했는가. 민감 데이터가 있는 저장소는 처음부터 연결에서 제외한다.
- 실행 승인: 파일 삭제·외부 전송·결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에 사람 확인 단계를 두었는가.
- 로그와 추적: 에이전트가 무엇을 읽고 어디로 보냈는지 사후에 확인할 수 있는가. 개인 기기나 계정을 통한 비공식 사용은 이 추적을 무력화한다.
- 규제 확인: 소속 산업이나 기관의 내부 규정, 정부 지침이 특정 AI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지 본다. 국내 일부 정부 부처와 은행권은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어떻게 판단할까
정리하면 축은 두 개다. 자율 실행이 넓혀 놓은 접근 권한, 그리고 데이터가 중국 관할로 넘어갈 가능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이라면 공식 API에 사내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기보다, 오픈웨이트 모델을 통제된 환경에서 돌리며 접근 범위를 좁히는 편이 현실적이다. 반대로 공개 정보만 다루는 실험 단계라면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다만 이전된 프롬프트가 실제로 파기됐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불투명하다. 사후 통제가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이 대목은 신뢰보다 격리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