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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는 2026년 7월 체계개발을 마치고 9월부터 양산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KAI는 KF-21 한 대가 무인기 여러 대를 이끄는 유무인 복합 편대 구상을 공개했다. 다만 AI 조종사 '카일럿'은 KF-21이 아니라 함께 뜨는 다목적 무인기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진짜 변화는 유인 전투기의 자동화가 아니라 AI 무인기를 부리는 지휘 체계에 있다. 1-4-8 편대와 AI 파일럿은 아직 구상·개발 단계이므로, 실제 전력화는 무인기 개발 성과와 블록2 이후 로드맵의 공식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KF-21 보라매를 둘러싼 최근 소식의 핵심은 전투기 한 대의 성능이 아니라, 그 한 대가 무인기 여러 대를 거느리는 '편대'다. KAI는 KF-21을 지휘 기체로 두고 중형 무인전투기(MUCCA) 4대와 소형 다목적 무인기(SUCA) 8대를 묶는 이른바 '1-4-8' 편대 구상을 공개했다.
유인기 한 대가 무인기 12대와 한 팀으로 움직이는 그림이다.

Alejandro Henriquez
여기서 AI의 역할은 조종을 대신하는 정도가 아니다. 조종사가 세부 비행경로를 일일이 지시하는 대신 "이 지역을 정찰하라", "적 방공망을 제압하라" 같은 임무 목표만 던지면, 무인기들이 스스로 항로와 대형, 각자의 역할을 나눈다.
각 기체가 모은 정보는 실시간으로 합쳐진다. 어떤 센서가 표적을 추적할지, 어떤 무인기가 공격에 나설지도 편대가 판단한다. 사람은 큰 목표를 정하고, 세부 실행은 AI가 분담하는 구조다.
이 방식의 노림수는 분명하다. 위험이 큰 정찰이나 방공망 제압을 무인기가 앞장서 맡으면, 조종사가 탄 유인기는 한발 물러난 위치에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다. 무인기는 유인기보다 싸게 여러 대를 띄울 수 있어 수적 우위도 겨냥한다.
자주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 AI 파일럿 '카일럿(KAILOT)'이 KF-21에 탑재된다는 이야기가 돌지만, KAI는 이를 정정했다. 카일럿은 KF-21이 아니라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에 실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미국 쉴드AI의 소프트웨어도 자체 AI 파일럿과 비교·검토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즉 KF-21은 사람이 타는 지휘 기체로 남고, AI가 조종하는 쪽은 함께 뜨는 무인기다. 유인 전투기가 스스로 알아서 나는 그림과는 다르다.
편대 구상과 별개로, 전투기 자체의 개발은 상당히 진척됐다. KF-21은 2015년 12월 착수 이후 약 10년 7개월 만인 2026년 7월 체계개발을 마쳤고, 앞서 5월에는 전투적합 판정을 받았다. 양산 1호기는 2026년 9월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연내 순차적으로 물량이 넘어간다.
지금까지 완성된 블록1은 기본 성능과 공대공 임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상·해상 목표를 정밀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능력은 다음 단계인 블록2에서 추가 개발된다.
정리하면 두 이야기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양산과 배치는 지금 진행되는 현실이고, 1-4-8 편대와 AI 파일럿은 아직 구상과 개발 단계다. 국방부는 KF-21을 스텔스 성능의 5세대를 거쳐 AI와 유무인 복합체계를 갖춘 6세대로 키우겠다는 로드맵을 내놨지만, 그 사이 단계가 실제로 채워져야 편대가 하늘에 뜬다.
그래서 앞으로 볼 지점은 분명하다. 다목적 무인기와 AI 파일럿 개발이 시험 비행 같은 성과로 이어지는지, 블록2 이후 로드맵이 공식 일정으로 구체화되는지다. 편대가 '구상'을 넘어 '전력'으로 바뀌는 시점은 그때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