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9월 7일 이용자 21만9천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을 공지했고, 이름·연락처는 물론 상담 병원과 시술명까지 포함됐다. 상담·시술 이력이 함께 새어나갔다는 점에서 이름과 시술을 콕 집는 사칭 문자·전화 같은 2차 피해 위험이 크다. 강남언니 홈페이지에서 30일간 본인 유출 항목을 조회할 수 있으니 노출 범위를 확인하고 비밀번호 변경과 사칭 연락 차단부터 점검해야 한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9월 7일 국내외 이용자 약 21만9천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갔다고 공지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규모는 219,665명이고, 이 가운데 한국 이용자가 약 16만 명, 일본이 4만8천 명, 나머지는 대만·태국·중국 등이다.
문제는 유출된 항목의 성격이다. 이름·전화번호·이메일·생년월일·성별 같은 기본 정보만이 아니다. 상담을 신청한 시술명과 이벤트명, 병원명, 의사명, 예약 희망 시간, 상담을 하게 된 동기, 심지어 상담용으로 올린 사진까지 포함됐다. 내원·시술 일시와 결제 금액·수단까지 들어간 경우도 있다.
즉 "어느 병원에서 무슨 시술을 상담했는지"가 이름·연락처와 함께 묶여 나갔다는 뜻이다. 단순 연락처 유출과 위험도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Photo by Jonas Leupe on Unsplash
힐링페이퍼 설명으로는, 9월 4일 상담 내역을 조회하는 연동 기능, 즉 API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다른 경로로 다시 접근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회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여기서 짚어둘 점. 공격이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는 것은 단발성 실수가 아니라 반복 시도가 있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자신의 정보가 넘어갔을 가능성을 가볍게 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회사가 연 조회 창구를 쓰는 것이다. 강남언니는 공지 게시일부터 30일 동안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유출 여부와 어떤 항목이 나갔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출 대상으로 분류된 이용자에게는 개별 통지도 진행하고 있다.
확인 순서는 이렇게 잡으면 된다.
주의할 부분이 있다. 조회 기간이 30일로 제한돼 있어 시간을 넘기면 확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강남언니를 한 번이라도 이용했다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지금 한 번 접속해 보는 편이 낫다.
이번 사안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유출 자체보다 그 뒤에 오는 사칭이다. 회사도 강남언니나 병원을 사칭해 할인 혜택이나 병원 안내를 내세우며 링크 클릭이나 개인정보·금융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문자·전화·이메일에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출된 정보에 상담 병원과 시술명이 들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공격자가 "○○의원 △△시술 예약 확인" 같은 그럴듯한 문구로 접근하면 진짜 안내와 구별하기 어렵다. 이름과 시술 내역을 콕 집어 말하는 연락일수록 의심해야 한다.
노출 항목을 확인했다면 위험도에 맞춰 다음을 점검한다.
공식 발표에서 아직 명확히 안내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개별 통지가 문자인지 앱 알림인지 등 구체 채널과 전용 고객센터 번호는 공지만으로는 확실치 않다. 확인 창구가 애매할 때는 새 링크를 따라가지 말고, 이미 알고 있던 공식 앱에서 출발하는 것이 안전한 기본값이다.